지난해 12월 방송된 tvN 교양 다큐멘터리 ‘Shift(시프트)-책의 운명(2부작)’이 각종 영화제에 초대되고 있다. tvN은 ‘시프트(Shift)-책의 운명’이 지난 5월 휴스턴 국제영화제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동상 수상에 이어 8월 마드리드 국제영화제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고 1일 밝혔다.
tvN ‘시프트’는 현대 사회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관점의 전환을 제안하는 교양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방송했다. 발견을 통해 지적 즐거움을 찾는 여정에는 소설가 김영하, 문화 심리학자 김정운, 트렌드 전문가 김난도, 교육공학자 폴김이 출연했다. 각각 책, 공간, 트렌드 그리고 교육을 주제로 소통했다.
‘시프트-책의 운명’ 편은 김영하가 국내외 다양한 인물을 만나 책과 독서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다. 프랑스, 독일 등 책 문명의 산실을 발로 뛰며 종이책의 운명과 독서의 미래를 이야기했다. 책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다각도로 이야기를 나누며 인사이트를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시프트-책의 운명’이 앞서 수상한 휴스턴 국제영화제는 1961년 독립영화 제작자들의 의욕을 고취하고 영상 부문에서 탁월한 창의력을 발휘한 작품에게 시상하기 위해 설립됐다. 샌프란시스코 영화제, 뉴욕 영화제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오랜 역사를 가진 영화제다. 그리고 이번에 노미네이트 된 마드리드 국제영화제는 2012년부터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영화제로 전 세계의 참신한 독립 영화를 주로 다룬다. 다큐멘터리를 비롯해 장편, 단편, 외국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소개한다.
방송을 연출한 양진우 PD는 “무엇이든 빠르게 변화하고 시간이 부족한 시대에서 독서가 꼭 필요하고 반드시 옳은 방법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하게 됐다”며 “책이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독서는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