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 남한강에 3.6㎞ 갈대숲 자전거길이 내년에 완성된다. 단양군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0년 자전거도시 브랜드화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남한강 수변에 자전거도로를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군은 특별교부세 2억원 등 총 10억원을 들여 남한강 갈대숲 자전거길 잔여 구간 사업을 추진한다. 잔여 구간은 가곡면 사평리∼가대리 640m다. 군은 내년 12월까지 이 구간에 자전거도로를 만들고 전망데크 2개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이미 개통한 덕천터널∼가곡면사무소 구간(1.3㎞)과 가곡면사무소∼가대교 구간(1.62㎞)을 포함해 총연장 3.6㎞의 보행 겸용 남한강 수변 자전거도로(덕천교∼가대교)가 완성된다. 가곡면 남한강변과 보발재는 라이딩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군은 남한강 수변 경관길, 고운골 생태공원 등 주변 관광 인프라와 연계해 ‘시월 갈대밭의 향연’, ‘고운골 작은 음악회’ 등의 행사를 열어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군은 도담삼봉과 석문, 사인암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단양팔경을 즐길 수 있는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의 대표적인 자전거 도로는 단양읍 단양고교부터 상진리 강변에 이르는 장미터널 1.2㎞, 호반으로 둘러싸인 도심을 느낄 수 있는 단양관광호텔∼단양생태체육공원 6㎞, 정감어린 시골풍경과 남조천의 맑은 물·기암절벽을 느낄 수 있는 장림사거리∼사인암사거리 3.8㎞, 생태하천과 고즈넉한 시골길의 운치를 느낄 수있는 매포읍 평동리∼적성면 소야리 2㎞ 등이 유명하다. 두 바퀴로 느릿느릿 숲의 건강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숲길 MTB 라이딩 코스도 많다.
군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용역을 통해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오는 12월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용역을 토대로 자전거도로 설치와 유지 관리 매뉴얼 작성, 자전거 지도 제작 등을 한다. 자전거도로는 지속해서 유지 보수하고 있다. 군내 15㎞ 구간을 연중 5회 이상 점검한다.
군 관계자는 “사계절 풍경이 어우러진 특색 있는 자전거도로를 개설해 전국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