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공연계가 코로나19에 따른 재난 상황을 맞아 최근 3개월 동안 매출액이 128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의회 김기태 의원(사진, 순천1·더불어민주당)은 전남 공연계의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공연 콘텐츠 제작 지원과 무관중 공연중계를 제안했다.
1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지역별 통계 자료에 의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본격화한 3월부터 국악, 연극, 뮤지컬, 무용, 클래식, 오페라 등 전남지역 공연매출액은 128만원, 공연 횟수 3회, 예매 수는 고작 32건에 그쳐 코로나 19로 공연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매출액은 1/100, 공연 횟수 1/20, 예매 수는 1/300로 공연업계는 매출부진으로 인한 운영비 부족 등으로 아사직전이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예 봄 기간 공연 매출액이 0인 세종시를 비롯해 지방 공연계가 모두 어려움에 처해 있는 반면, 서울의 경우 오히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221억여 원으로 늘고(´19년 198억), 전국 전체 공연 매출액의 점유율(78.4→98.5)과 예매 수(74.9→97.3)도 오히려 높아 공연 관람 기회의 집중화가 서울로 더욱 심화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김기태 의원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모사업 선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 한해 선정건수의 경우 서울 경기도의 72%가 몰려있어, 예술활동증명인 수치와 비슷해 실제 문화예술사업의 수도권 집중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로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어렵고, 아직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중인 만큼 대중이 모이는 공연 개최가 어렵다”며 “공연계 종사자 분들도 엄연히 생활인인 만큼 비대면 접촉으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공연 콘텐츠 제작 지원과 코로나에 지친 도민들을 위해 무관중 공연 실황 중계 등 지원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포스트코로나 이후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기술을 디지털화 하여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공연 콘텐츠 개발로 공연계의 불황을 타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