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은 윤미향 비호하는데 “의혹 해소 안 됐다” 김해영 소신발언

입력 2020-06-01 10:52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시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미향 의원의 (지난 29일) 기자회견은 의혹을 해소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검찰 수사가 시작돼 기자회견에서 근거자료를 공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최소한 개인계좌로 받은 후원금 지출내역은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공직을 하고자 하는 사람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한 수사로 윤 의원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기를 바라며, 위안부 인권운동이 진일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앞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윤 의원 의혹에 관한 소신 발언을 거침없이 했다. 지난달 27에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차례 회견하시며 울분을 토한 상황에 대해 참담하게 생각한다”며 “당에서도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마냥 검찰 수사를 기다릴 게 아니라 신속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이해찬 대표가 “신상털기, 옥죄기에 굴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 뒤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20일에도 “이 사안을 심각하게 보는 국민이 많다”며 당 차원의 신속한 판단과 조치를 촉구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