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27)가 최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코로나가 가져다준 행운”이라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슈가는 지난 29일 브이앱 라이브 방송에서 믹스테이프를 출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발매한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와 관련한 이야기를 전하던 도중 “원래 ‘대취타’와 ‘Set Me Free’ 대신 ‘skit’과 ‘Interlude’를 넣어 10트랙으로 완성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때 나온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슈가는 “코로나가 가져다준 행운”이라며 “코로나 때문이 아닌 코로나 덕분이다. 아마 투어를 하고 있었으면 뮤직비디오도 못 찍었을 것”이라고 말해 방송을 시청하던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누리꾼들은 “요즘 상황에서 나올 말은 아닌 거 같다” “코로나로 힘든 사람들은 뭐가 되냐” “단어 선택이 잘못 됐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슈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원의 성금을 기부했던 만큼 아쉬움이 크다는 반응도 잇따르고 있다.
앞서 슈가는 ‘D-2’ 수록곡 중 ‘어떻게 생각해?’ 도입부에 사용한 샘플링으로도 논란에 휩싸였다.
도입부에 영어 연설이 삽입됐는데, 해당 연설이 미국 사이비 종교 교주 제임스 워런 짐 존스의 음성이 담긴 연설이었다.
짐 존스는 1950년대 미국 사이비 종교 인민사원을 만든 교주다. 1978년 11월 신도들에 음독자살을 강요해 900명의 신도를 죽음에 이르게 한, 존스타운 대학살을 일으킨 인물로 알려졌다.
이에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해당 부분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