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미국)이 백인 경찰의 강경 진압에 따른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대해 “깊은 슬픔, 고통,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조던은 1일(한국시간) 트위터에 성명을 올리고 “많은 사람의 고통, 분노, 좌절에 공감한다. 뿌리 깊게 내린 인종 차별, 유색 인종을 향한 폭력에 저항하는 사람들과 함께한다. 우리는 충분히 경험했다”며 이렇게 적었다.
플로이드는 지난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위조지폐 사용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출동한 경찰관은 무장하지 않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장시간을 결박했다. 플로이드는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했지만, 경찰관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플로이드는 사망했다.
이 모든 과정은 주변 시민의 카메라로 포착돼 SNS로 유포됐다. 미국 전역에서 플로이드를 추모하고 유색 인종에 대한 경찰의 강경 진압을 지적하는 집회가 벌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집회가 유혈 폭력사태로 확산됐다.
조던은 미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종을 초월해 존경을 받는 흑인 선수 출신이다. 1990년대 시카고 불스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을 6차례나 정복했고, 지금은 샬럿 호니츠 구단주로 경영자의 삶을 살고 있다. 조던은 플로이드의 사망부터 최근의 유혈 시위로 이어진 일련의 혼란을 바라보고 있지만은 않았다.
조던은 “불의에 저항하는 우리의 의지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표현해야 한다. 우리의 하나된 목소리로 지도자에게 법률을 개정하도록 압박해야 하고, 실현되지 않으면 투표로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 심장은 플로이드의 유족, 인종주의의 불의로 무바지하고 무분별하게 끌려온 사람들을 향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 하나로 뭉쳐 모든 사람에게 정의가 실현되도록 힘을 써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