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출연진이 사용하는 KBS 건물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에 쓰이는 카메라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조선일보는 KBS와 경찰 등을 인용해 지난 29일 오후 2시쯤 한 PD가 “KBS 연구동 여자 화장실에 불법 촬영용 카메라가 있는 것 같다”고 회사에 신고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고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불법촬영 카메라가 발견된 KBS 건물은 연구동 중 하나로 개그콘서트 출연진들이 연습실로 사용하는 곳이다. 이 곳은 또 다른 예능 프로그램PD와 작가들도 이용하는 건물이다.
사건을 접수 받은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KBS 건물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장비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불법 촬영 기기를 수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건물 입구 등에 설치된 CCTV를 분석, 용의자를 쫓고 있다.
KBS 연구동에는 각종 방송 연구기관과 언론노조 사무실, 개그콘서트 연습실 등이 있다. 지난달 29일엔 6월 3일 마지막 녹화를 앞둔 개그콘서트 출연진들이 모여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연구동은 방송시설인 본관·신관과는 분리된 별도의 건물”이라며 “범인 색출을 위한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