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TES, 미드 시즌 최강자 등극

입력 2020-05-31 21:45 수정 2020-05-31 21:55
라이엇 게임즈 제공

중국의 TOP e스포츠(TES)가 ‘2020 미드 시즌 컵(MSC)’을 제패했다.

TES는 31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LPL 아레나에서 열린 2020 MSC 결승전에서 펀플러스 피닉스를 세트스코어 3대 1로 제압했다. 미드 시즌의 왕좌에 앉은 TES는 전리품으로 대회 우승 상금 24만 달러(약 3억원) 또한 거머쥐었다.

TES는 이날 승리로 첫 우승컵 수집에도 성공했다. 동시에 ‘2020 LoL 프로 리그(LPL)’ 스프링 시즌 준우승의 아쉬움도 털어냈다. TES는 이달 2일 2020 LPL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 징동 게이밍(JDG)에 2대 3으로 석패한 바 있다.

신구조화로 이뤄낸 성과다. TES는 이번 대회에서 젊은 미드라이너 ‘나이트’ 줘 딩(20)과 경험 많은 정글러 ‘카사’ 흥 하오쉬안(23)을 중심으로 협곡을 장악, 게임을 손쉽게 풀어나갔다. 두 선수는 대회가 진행된 4일간 기복 없이 늘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TES는 전날 젠지전에 이어 이날 1세트 블라인드 픽 경기도 손쉽게 이겼다. ‘카사’(리신)가 차린 밥상을 ‘나이트’(신드라)가 맛있게 먹어치웠다. 젠지전에 이어 다시 한번 시그니처 픽을 꺼내든 ‘나이트’는 오공, 갈리오로 무장한 펀플러스의 돌진을 홀로 막아냈다. TES는 ‘나이트’의 활약에 힘입어 모든 대형 오브젝트를 독식했고, 그대로 승점까지 챙겼다.

이들은 두 번째 세트에서 펀플러스에 일격을 맞기도 했다. TES는 상대 미드라이너 ‘도인비’ 김태상(갈리오)의 신출귀몰한 움직임에 큰 타격을 입었다. ‘칸’ 김동하(케일)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실패한 이들은 34분 만에 돌을 던졌다.

그러나 TES는 이후 펼쳐진 3, 4세트를 연달아 이겨 대회 우승을 확정 지었다. 3세트 때는 15분경 협곡의 전령 전투에서 4킬을 확보해 순식간에 스노우볼을 굴렸다. 4세트에선 바텀 다이브를 성공시키고, 상대의 탑 공격 노림수를 받아쳐 전의를 상실케 했다. 이들은 10킬 이상 차이를 벌리면서 펀플러스 넥서스를 세 번째로 부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