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대결’ 러너웨이, 루나틱 하이 제압

입력 2020-05-31 21:22

이벤트전이었지만 프로 대회 못지않은 치열함이 있었다. 러너웨이가 진땀승을 거뒀다.

러너웨이는 31일 서울 마포구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버워치 감사제 2020 스페셜 매치업’에서 루나틱 하이를 3대 2로 이겼다. 정규 세트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는 명승부가 연출됐다.

이번 이벤트전은 과거 국내 대회에서 이름을 날렸던 ‘루나틱 하이’와 ‘러너웨이’가 팀 간판을 걸고 대결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버워치 퓨처스 매치’와 ‘APEX 스페셜 매치’로 나뉘어 진행됐다. 퓨처스 매치는 ‘토비’ 양진모를 중심으로 뭉친 ‘팀 토비’가 ‘팀 슬라임’을 꺾었다.

메인 이벤트인 ‘APEX 스페셜 매치’는 러너웨이가 가져갔다.

루나틱 하이가 먼저 앞서나갔다. 1세트 ‘오아시스’ 점령전에서 ‘후아유’(겐지), ‘기도’(트레이서)의 발빠른 기습 플레이에 힘입어 루나틱 하이가 라운드를 잇달아 가져갔다. 그러나 ‘왕의 길’에서 진행된 2세트에서 러너웨이가 상대 공격을 3점으로 막은 뒤 진행된 연장전에서 4미터 차이로 승리하며 세트 동점을 만들었다.

치열한 승부가 ‘볼스카야’에서 무승부로 연결됐다. 양팀은 2점을 기록한 뒤 진행한 연장전에서도 동점을 내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도라도’에서 먼저 공격에 나선 루나틱 하이가 2점을 획득했다. 러너웨이는 ‘학살’(겐지)-‘스티치’(트레이서)-‘트와일라잇’(솔저)의 화력을 앞세웠으나 마찬가지로 2점에 그쳤다.


‘리장 타워’에서 루나틱 하이가 다시 균형을 맞췄다. 루나틱 하이는 솜브라-에코 조합으로 먼저 거점을 점령했으나 다음 라운드에서 러너웨이가 딜러진 활약에 힘입어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접전을 벌였으나 에코-솜브라를 재차 꺼낸 루나틱 하이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최후의 전장 ‘아이헨발데’에서 마침표를 찍은 건 러너웨이다. 소송전 맵에서 러너웨이는 루나틱 하이가 A거점을 점령하는 걸 완벽히 틀어막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맥크리-메이로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