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위해서 기도해 달라” 소망교회 목회서신

입력 2020-05-31 14:59
사진=소망교회 목회서신

성령강림 주일과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을 맞이해 김경진 서울 소망교회 목사가 “한국교회를 위해서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목사는 30일 발표한 목회서신에서 “이번 주부터는 예배당 문을 다 열고 싶었다”면서 “성령강림 주일을 축제 같은 날로 보내고 싶었다”고 했다. 31일 주일을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로 지키고자 했던 한국교회총연합 등의 입장이 담긴 표현이다.

김 목사는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해서 성도 여러분들에게 미안하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생활 방역으로 돌아가서 코로나19도 소강상태로 접어들 줄 알았는데, 또다시 지역감염이 발생해 다시 확산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 교회는 방역지침에 따라 엄중하게 대처했고, 성도들도 교회의 권고에 따라 예배당 안에서 위생수칙을 지키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공공의 안전을 생각하고 사회를 향한 교회의 책임을 잊지 않게 해주신 성도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망교회가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한 여정을 돌아봤다. 대구동산병원 심폐소생 기계 등 지원, 대구·경북의 취약 영세상인 후원과 자립 대상 교회 지원, 미국 거주 한인 돕기, 소망 선물상자의 지역 사회 나누기 등을 열거했다. 그는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이웃의 아픔을 공감하며, 어려운 이웃을 겸손하게 섬길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사진=소망교회 목회서신

김 목사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우리는 이전과는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면서도 “낙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늘 문을 가르고 우리를 찾아오신 성령 하나님께 소망을 둘 것”이라며 “위기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기를 간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도들을 위해서, 소망교회를 위해서, 한국교회를 위해서 함께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