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여의도 학원 확진’에 신속 대응…앙카라공원에 선별진료소 설치

입력 2020-05-30 14:41 수정 2020-05-31 14:35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왼쪽)이 30일 여의도 앙카라공원에 설치된 현장 선별진료소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영등포구 제공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여의도 ‘연세나로’ 학원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학원 건물 이용자 전수조사, 워킹스루 현장선별진료소 설치 등 발빠른 조치에 나섰다.

구는 지난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여의동 소재 학원 강사 및 수강생 2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밀접접촉자 총 26명을 밝혀내 코로나 검사 실시 후 자가격리 조치했다. 엘리베이터를 비롯한 학원 건물 전체 공용 공간에 대해서도 28일 전체 방역 조치를 완료했다. 특히 30일부터 여의도 앙카라공원에 워킹스루 현장선별진료소를 설치, 구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신속하게 검사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지난 24~28일 확진자 동선을 파악해 대중교통 및 카페, 식당 등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 5곳에 대한 방역도 마쳤다. 확진자는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구는 해당 동선에서 확진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조사를 지속하고 있다. 홍우빌딩 내 학원 및 교습소 등 총 50여 곳에 확진자 발생 알림과 함께 오는 31일까지 전체 휴원하도록 조치하고 6월 7일까지 휴원을 지속하도록 권고했다. 홍우빌딩 내 다중이용시설 8곳에 대해서도 31일까지 임시 폐쇄를 권고했다. 아울러 학원‧교습소 14곳의 수강생 및 강사 2952명의 명단을 확보해 코로나19 검사 무료 실시 등을 안내하고 있다.

구는 확진자가 발생한 학원과 같은 층에 위치한 시설 3곳 이용자 159명을 비롯해 25일부터 27일까지 홍우빌딩 방문자 전체에 코로나 검사를 권고했다. 또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 792곳에 사례 전파 문자를 발송했으며, 빌딩 방역을 완료했다.

지난 28일 홍우빌딩 소재 ‘연세나로’ 학원 강사(26세·인천 거주)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강사는 지난 25일까지 학원에 출근해 수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인 확진 판정을 받은 수강생 2명은 모두 여의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 25일까지 학원에서 수업을 들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여의도 현장선별진료소를 긴급 설치해 구민들이 최대한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24시간 비상대응체제 가동과 함께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고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라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