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해외 주재원으로 근무하던 이들은 국내로 입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울산에는 지난 3월 15일 이후 지역 사회에서 전염된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
울산시는 30일 동구에 사는 A(53·울산 51번 확진자)씨와 주소는 중구지만, 실거주는 동구에서 하는 B(51·울산 52번 확진자)씨 등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울산대병원 음압 병동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울산 51번과 52번 확진자는 2016년 1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 머물다가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입국했다.
귀국 후 울산역 선별진료소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당시는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29일 울산대병원에서 다시 한번 진행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기초 역학조사 결과, 이들 확진자는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인 지난달 26일과 28일 각각 근육통과 기침, 발열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두 사람 모두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51번과 52번 확진자는 입국 후 회사 숙소에서 계속 자가격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 보건당국은 이들의 자세한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 중에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