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에서 43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 발생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광주에서는 지난 4월16일 30번 환자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었다.
광주시는 “28일 영국과 러시아에서 따로 입국한 20대 여자와 20대 남자가 코로나19 31번과 32번 환자로 판정됐다”고 29일 밝혔다.
‘무증상’ 환자인 이들은 인천공항에서 광주에 도착하자마자 별다른 접촉자 없이 광주소방학교 생활관에 시설 격리돼 지역감염 확산 우려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시는 영국에서 귀국한 31번 20대 여성 환자의 경우 28일 오후 2시 인천공항 귀국 후 공항버스를 타고 2시간 뒤 광명역에 도착, 4시59분발 KTX를 타고 광주송정역까지 이동했다고 밝혔다.
31번 환자는 광주 도착 직후인 오후 7시18분쯤 전용버스를 타고 소방학교 생활관에 도착한 것 외에 특별한 동선이 없다고 설명했다.
31번 환자는 이튿날인 29일 오전 9시쯤 검체 채취를 통해 감염여부를 진단한 경과 오후 4시20분쯤 양성판정을 받고 오후 5시30분쯤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소방학교생활관 등에 대해 소독작업을 실시하는 등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32번 20대 남성환자는 28일 오후 5시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해 역시 오후 10시40분 광명역에서 KTX에 탑승했다.
다음날 새벽 0시16분 기차에서 내려 40여분 후 소방학교 생활관에 도착한 32번 환자는 29일 오전 9시쯤 검체 채취 검사를 통해 오후 4시30분 양성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16일 30번째 확진자 이후 감염사례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날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2명으로 늘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추가 확진자가 2명 늘었으나 시설격리 이전까지 밀접 접촉자가 없어 지역감염 우려는 낮아보인다”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다른 동선과 마스크를 착용했는지 여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