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월 4900원에 구독 시장 잠재운다

입력 2020-05-29 16:38 수정 2020-05-29 16:42


네이버가 처음 선보이는 유료 멤버십 프로그램 가격이 월 4900원(부가세 포함)으로 정해졌다. 웹툰·동영상·음악스트리밍 등 네이버의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모델로, 경쟁사 대비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구독 시장의 새로운 강자가 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다음달 1일 오후 3시 가입을 시작하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월 4900원에 정식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1개월 무료 프로모션’이 적용돼 첫 한 달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멤버십 회원이 되면 쇼핑, 예약 등 네이버 서비스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시 구매금액에 따라 월 최대 5% 적립이 가능하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가는 네이버의 입지가 한층 강화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콘텐츠 혜택도 풍성하다. △네이버 웹툰·시리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쿠키 20개(2000원), △바이브(VIBE) 음원 300회 듣기, △시리즈온(On) 영화·방송 감상용 캐시 3300원, △네이버클라우드 100GB 추가 이용권, △오디오북 대여 할인 쿠폰 등 5가지 중 4가지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기본료에 일정 금액을 추가로 지불해 혜택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바이브 음원 300회 듣기를 선택한 회원이 월 3850원을 추가로 낼 경우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이용권을 선택한 이용자는 2200원 또는 7700원을 더해 각각 200GB, 2TB로 용량을 늘릴 수 있다.

한재영 네이버 리더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이용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중소상공인들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마중물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나아가 보다 다양한 창작자와 중·소상공인이 조명되는 긍정적인 흐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