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문불출하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11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당선인은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기부금 전용과 횡령 의혹, 딸 유학비 자금 출처 의혹, 안성 '힐링센터' 고가 매입 의혹 등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다만 부친 고용 문제와 개인 계좌를 후원금으로 받은 사실에 대해선 일부 잘못을 인정했다.
윤 당선인은 준비된 입장문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가졌다.
윤 당선인의 입에 전 국민이 집중했다. 이날 기자회견 중계 실시간 시청률은 무려 9.3%를 기록했다.
하지만 윤 당선인의 질의응답은 ‘임기를 앞두고 있다’ ‘땀을 흘리고 있다’는 이유로 10분여 만에 끝이 났다.
“개인계좌로 받은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는 등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이 “사실상 내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데 오늘 처음으로 국회를 찾은 상황”이라며 “여러 가지 땀도 많이 흘리고 있어 질문을 받기 어렵다”고 질의응답을 마무리하고자 했다. 이후 윤 당선인은 질문 2개를 더 받고 질의응답을 끝냈다.
윤 당선인은 끝으로 “용기 내어 제 목소리를 들려주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절박감이 있어 자리 나왔다”며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제가 소명할 것 피할 생각이 없다. 제 직을 핑계로 그것을 피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