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56)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29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며 “개인계좌 4개로 9건의 모금을 진행했다”며 “잘못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의 전신) 활동을 하며 제 개인 명의 계좌 4개로 모금이 이루어진 사업은 총 9건”이라며 “전체 할머니를 위한 것이 아닌 특별한 경우는 개인 계자롸 모금을 했다.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다만 고(故)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모금의 경우, 법적 지위가 없는 시민장례위원회가 장례를 주관하기에 정대협 명의 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적절치 않았고, 관행적으로 개인 명의 계좌가 많이 활용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최초 모금은 2012년 시작된 전시성폭력피해자 지원을 위한 나비기금이었다. 또 길원옥 할머니, 김복동 할머니 미국, 유럽 캠페인을 위한 모금, 베트남 빈딘성 정수조 지원을 위한 모금, 베트남 빈호아 학살 50주년위령제 지원을 위한 모금, 안점순,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모금 등이 있었다”며 “일시적인 후원금이나 장례비를 모금하기 위해 단체 대표자 개인명의 계좌가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고, 나도 크게 문제의식이 없었다. 금액에만 문제가 없으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행동한 점은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에 충당하고 남은 돈을 정대협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나름대로 정산을 했지만 최근 계좌이체내역을 일일이 다시 보니 허술한 부분이 있었다. 스스로가 부끄러워진다”며 “하지만 제 개인계좌를 통하여 모금하였다고 해서, 계좌에 들어온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윤 당선인은 구체적으로 “9건 모금으로 약 2억8000만원을 모아 약 2억3000만원을 목적에 맞게 쓰고 5000만원은 정대협 사업에 썼다”고 해명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