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 5·18민주묘지 참배

입력 2020-05-29 14:19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55)씨가 29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노씨는 아버지 노 전 대통령의 이름으로 헌화했다.

국립 5·18민주묘지 관리소는 “노씨가 오전 11시40분쯤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고 밝혔다.

노씨는 민주의 문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리며 대한민국 민주화의 씨앗이 된 고귀한 희생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는 글을 방명록에 남겼다.

참배단으로 이동한 노씨는 ‘13대 대통령 노태우 5·18 민주 영령을 추모합니다’는 글귀가 리본에 적힌 조화를 헌화했다.

그는 인근 민족민주 열사 묘역에 안치된 이한열 열사의 묘도 참배했다. 이 열사의 묘에는 어머니 김옥숙 여사의 이름이 적힌 조화를 헌화했다.

김 여사는 1988년 2월 25일 노 전 대통령 취임 직후 이곳을 찾아 이 열사를 참배한 바 있다.

노씨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민주묘지를 찾아 아버지를 대신해 사죄했다. 같은 해 12월 오월어머니집에 들러 정현애 이사장 등 피해 당사자를 만나 또 다시 사죄의 뜻을 전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