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서소문공원에 선별진료소 설치…심야까지 검체채취

입력 2020-05-29 09:11
서울 중구 관계자들이 28일 저녁 서소문공원에 설치된 임시 야외 선별진료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회사 직원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중구 제공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회사 근처에 야외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늦은밤까지 신속하게 검체를 채취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중구는 지난 26일 관내 보험회사 전화영업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발생한 이후 28일 7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구는 사태의 심각성을 우려해 영업소가 위치한 인근 서소문공원에 28일 오후 4시부터 임시 야외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해당 건물 직원 및 건물 이용객을 대상으로 곧바로 검체 채취에 들어갔다. 설치당일 오후 9시30분까지 검체 채취를 받은 사람은 모두 851명이며, 선별진료소는 29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해당 회사 직원 117명 중 확진자 8명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으며 현재 자가격리 조치 중이다.

구는 해당회사가 위치한 층과 엘리베이터 등에 대한 소독을 마쳤고 추가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회사외 확진자 동선 및 접촉자는 파악 완료되는 즉시 방역 등 필요한 추가 대책은 바로 시행할 예정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29일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이라는 타이틀은 전 국민이 힘을 모아 얻어낸 결과”라며 “이제는 개개인이 방역사령관이다. 이번 사태를 보더라도 개인방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구는 신속하고 철저한 방역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본인과 가족, 이웃의 안전을 위해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이행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