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코로나19로 4월 생산 2.5%↓…소비·투자는 증가

입력 2020-05-29 08:03 수정 2020-05-29 08:10
기사와 무관한 사진. 연합뉴스TV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출에 타격이 가해지면서 국내 산업생산이 4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소비는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투자 역시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전월보다 2.5%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9월(-0.2%) 이후 계속 증가하다가 코로나19가 발생한 1월부터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6.0% 감소했다. 2008년 12월(10.5%)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다. 자동차 생산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창고(-2.9%) 등에서 감소했으나 숙박·음식점(12.7%), 교육(2.8%) 등이 늘어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5.3%나 껑충 뛰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20.0%), 승용차 등 내구재(4.1%), 화장품 등 비내구재(1.6%) 등 판매가 모두 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5.0% 증가했고,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2.4%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1.3포인트(p)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전월 대비 0.5p 하락하며 3개월 연속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4월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완화돼 2∼3월 위축됐던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일부 반등했지만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 확산 등으로 수출이 급감하는 등 제조업 생산이 감소했다”며 “5∼6월에는 생활방역으로의 전환과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등 정책효과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등 통계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