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황금빛 출렁다리’ 6월1일 개통

입력 2020-05-29 06:55

전남 장성호 수변길 제2출렁다리가 6월1일 개통된다. 장성호 상류 용곡리 협곡을 잇는 이 다리의 정식 명칭은 ‘황금빛 출렁다리’다.

장성군은 “제1출렁다리(옐로우 출렁다리)로부터 1㎞ 거리에 제2출렁다리(황금빛 출렁다리)를 개통한다”고 29일 밝혔다.

154m 길이의 황금빛출렁다리는 폭이 1.8m로 길이가 같은 옐로우출렁다리에 비해 30㎝ 더 넓다.

황금빛 출렁다리는 다리 양 쪽을 지탱하는 주탑이 없는 게 특징이다. 케이블이 주탑 대신 지면에 고정된 강재 구조물에 연결돼 다리 한 가운데로 갈수록 수면과 가까워진다.

다리 중앙부 높이가 수면으로부터 불과 2~3m 정도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장성군은 옐로우 출렁다리 인근에 마련된 편의시설인 ‘넘실정’과 ‘출렁정’이 황금빛출렁다리 개통에 맞춰 영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옐로우 출렁다리 시작점에 위치한 출렁정에는 편의점이, 건너편 넘실정에는 카페와 분식점이 들어섰다.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장성호는 1만2000㏊의 면적이다.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1976년 건설됐다. 산으로 둘러싸여 수려한 풍광이 압권이다.

장성군은 지난 2017년 장성호를 따라 수변데크길을 조성하고 이듬해 옐로우출렁다리를 만들어 장성호를 트레킹 코스의 명소로 꾸몄다. 주말의 경우 3000명에서 5000명이 장성호 수변길을 찾는다.

옐로우출렁다리 개통된 2018년 7월 이후 그동안 장성호 누적 방문객은 7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군은 현재 수변데크길의 건너편에도 수변데크길을 만들고 있다. 2020년 계획구간 3.7㎞ 가운데 2.6㎞의 조성공사를 마쳤다. 아직 완공되지 않았지만 ‘명품 트래킹 코스’로 소문이 나 방문객들이 밀려들고 있다.

군은 장기적으로는 ‘수변 백리길 사업’을 추진해 호수 전체를 수변길로 연결하는 등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두석 군수는 “황금빛 출렁다리가 방문객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