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내일 ‘정의연 의혹’ 해명할 듯

입력 2020-05-28 17:12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이르면 오는 29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부정 의혹 등 각종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21대 국회의원 임기 시작 하루 전이다.

28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29일 기자회견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제기된 의혹을 소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소명을 위한 자료 준비는 민주당 내 일부 의원실의 조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 장소로는 국회 소통관이 우선 거론된다. 당초 윤 당선인측은 기자회견 형태가 아닌 별도의 방식으로 입장을 밝히는 것도 고려했다고 한다. 그는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출마를 하려 했으나 윤 당선인이 제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회견 준비에 한층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윤 당선인이 입장 발표 시점을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는 다음주로 넘기면 불체포특권을 활용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국회의원은 헌법상 회기 중 불체포특권이 보장되며, 회기 중 체포 혹은 구금하려면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되야만 한다. 이 경우 윤 당선인이 ‘방탄국회’를 이용하려 한다는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면서 민주당에 한층 부담을 안길 가능성이 높다. 이를 고려해 29일로 정의연 의혹 해명 기자회견 날짜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