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쿠팡 고양 물류센터 직원 500명 전수검사

입력 2020-05-28 16:11 수정 2020-05-28 16:13
쿠팡 부천 물류센터. 연합뉴스

경기 고양시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 A씨가 근무하는 덕양구 원흥동 쿠팡 고양 물류센터 현장을 조사하고, 물류센터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인천 부평구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25일 발열, 가래, 근육통의 최초 증상이 나타났으며, 28일 계양구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A씨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쿠팡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인 부평구 남성(19)과 지난 23일 부평의 한 PC방을 찾은 사실을 확인, 이때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양 물류센터 직원은 500여명으로, 사무직으로 근무한 A씨와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자는 총 1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측은 자체적으로 전문소독 업체를 불러 현장소독을 실시하고 28일 출근 예정인 모든 직원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고양 물류센터 폐쇄 사실을 알리고 집에 머무를 것을 권고했다.

현장을 방문한 덕양구보건소 관계자는 “접촉자 분류를 위해 확진자의 이동 동선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구내식당을 모든 직원들이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에 현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28일 오후 2시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고양 물류센터 내에 드라이브스루 2곳과 워크스루 검사 부스 1곳 등 총 3개 부스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양시는 시외에 거주하는 이 센터 직원들에게도 거주지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쿠팡 측에 요청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