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발 수도권 약 80명 확진 ‘N차’ 감염 심상찮다

입력 2020-05-28 14:57 수정 2020-05-28 22:23







거짓말 학원강사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n차’ 감염이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폭발하면서 수도권 전체로 바이러스가 확산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 11명, 경기 20명, 인천 30명 등 61명(27일 기준)으로 집계된 통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28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경기도 부천시 소재 물류센터의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 28일 오전 10시 현재 누적인원 38명이 확진판정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부천물류센터 근무자인 A씨(19·인천 구)는 27일 발열, 가래, 오한 증상이 발현돼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체결과 이날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의 접촉자인 부모와 누나 등 가족 3명과 추가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인천시 방역당국은 현재 346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116명은 검사예정이다. 추가 확진환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천 184번째 환자(28)는 인천 159번 확진환자(19·부천물류센터 근무)의 접촉자로 쿠팡 고양지점에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돼 ‘n차’ 감염의 범위를 확산시켰다.

이와 관련, 인천 부평구·계양구 소재 고3을 제외한 243개교(유치원, 초·중·고, 특수학교)는 이날부터 6월 2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부천시에서도 4015명이 근무하는 쿠팡물류센터에서 27일 확진환자 10명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이 중 1명이 1800여명이 일하고 있는 부천시 소재 유베이스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사태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베이스는 경기 부천시 부흥로에 위치한 유베이스 타워 7층에서 근무하는 정규직 콜센터 상담원이 27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유베이스 콜센터의 확진자가 지난 23일~24일 주말을 이용해 부천시 소재 쿠팡물류센터에서 주말 파트타임 부업을 한 이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직원은 25일 출근해 당일 밤부터 인후통, 기침 등 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직원은 주말 부업 차 근무한 사업장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을 인지하고 회사에 이를 알린 후 26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선별진료소 검사를 거쳐 27일 오후 코로나 확진 통보를 받았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27일 마산동 한강센트럴블루힐 확진자(쿠팡부천물류센터) 가족 3명(아버지, 어머니, 여동생) 모두가 28일 양성 확진됐다”며 “김포시교육청에서 인근 은여울초등학교 학생들의 등교를 중지시키고 원격수업으로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어제까지 총 3445명(부천, 인천, 서울, 경기 등 합산)이 검사를 받았다”며 “어제까지 확인된 인원은 4159명”이라고 밝혔다.

부천시의 경우 7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