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만 믿으세요. 우리 같이 투쟁합시다”
지난 7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내부 문제 등을 폭로하며 수요집회 불참 의사를 밝힌 이용수 할머니가 27일 대구에서 열린 수요시위에 참석했다.
28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전날 오후 8시쯤 숙소로 돌아가던 중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중구 2·28 중앙공원에서 학생들이 촛불문화제를 연 것을 보고 집회에 동참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파란색 외투 차림으로 현장을 예고없이 깜짝 방문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소녀상 옆 빈 의자에 앉아 집회에 동참했다.
이 할머니는 집회 참가자들의 선창에 맞춰 “명예훼손, 인권 훼손 당장 중단하라”고 제창하고 학생들에게 두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그는 이날 집회에서 지난 25일 기자회견 이후의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할 말 다 했다”면서 “할 말 다 했으니 그 말만 믿으시라. 그 말만 믿으시고 같이 우리 투쟁하자”고 말했다.
이어 이 할머니는 인사를 건네는 시민들과 악수를 하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현장에 도착한 지 약 4분 만에 자리를 떠났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대경주권연대 주최로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구호와 자유발언으로 진행됐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