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 연구·개발을 위해 완치자의 혈액이 필요하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혈장 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불린을 농축, 제제화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혈액이 필요하다”며 “완치자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혈장치료는 감염증을 극복한 환자의 혈장을 다른 환자에게 투여하는 치료법으로, 회복기 환자의 혈액 속에 면역항체가 포함돼 있으면 감염증의 원인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다.
혈장은 혈액 중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 등이 빠진 액체 성분이다. 이 혈장을 약제처럼 만든 것이 혈장치료제다.
방대본은 오는 7월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혈장치료제 임상시험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혈액 공여에 동참한 완치자는 10명이다.
코로나19 완치자 중 만18세 이상 65세 미만인 사람은 치료제 개발을 위한 헌혈에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 안내 전화(☎1522-6487)로 문의하면 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