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8년 전 국회에 진출하려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만류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윤미향 대표를 비롯해 정의연 관계자들도 이 할머니의 출마 기자회견에 일제히 불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용수 할머니는 2012년 3월 14일 수요집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 관계자 등 10여명 밖에 참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회견에 참여했던 복수의 관계자는 28일 노컷뉴스에 “윤 당선인과 다른 할머니들은 수요집회가 끝난 뒤 출마 회견에 함께 하지 않고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고 말했다.
당시 정의연 대표였던 윤 당선인은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인 3월 8일 이 할머니에게 “국회의원을 안 해도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출마를 만류했다.
또 “(이 할머니의) 총선 출마를 다른 위안부 할머니들이 싫어한다”는 취지의 얘기도 했다.
한편 이 할머니는 2차례 기자회견을 열어 윤 당선인을 비판하고 정의연의 회계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하지만 윤 당선인은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다. 윤 당선인은 오는 30일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면 ‘불체포특권’을 갖게 된다. 이에 윤 당선인이 국회의원 특권에 기대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