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제일검이 초식부터 다시 연마한다. ‘유칼’ 손우현이 친정팀 KT 롤스터에 재입단했다.
KT는 27일 게임단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손우현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약 2년 만의 친정 귀향이다. KT는 손우현이 연습생 생활을 거쳤던, 또 프로 무대 데뷔를 경험했던 팀이다. 그는 2018년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팀을 그해 LCK 서머 시즌 우승,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으로 이끌었다. ‘제2의 페이커’로 불렸다. 야스오를 특히 잘 다뤄 ‘조선제일검’이란 별명도 붙었다.
인상 깊은 데뷔시즌을 보낸 뒤 손우현은 자유계약(FA)을 선언했다. 하지만 친정팀을 떠난 뒤부터는 좀처럼 날개를 펴지 못했다. 2018년 겨울 아프리카 프릭스에 입단했으나 큰 부침을 겪었다. 팀은 2019 LCK에서 스프링 시즌 8위, 서머 시즌 5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그리핀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팀의 2부 리그 강등을 막지 못했다.
지난달 말 그리핀이 ‘LoL 챌린저스 코리아(챌린저스)’로 강등되면서 손우현은 다시 FA 자격을 얻었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손우현이 먼저 KT에 입단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우리의 니즈와 손우현의 상황이 잘 맞아떨어졌다”면서 “긍정적으로 검토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손우현은 베테랑 미드라이너 ‘쿠로’ 이서행과 주전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적어도 올 서머 시즌엔 그렇다. KT는 그 이후까지도 손우현에게 기대하고 있다. KT는 손우현과 다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우현은 28일 팀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