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종 “윤미향 공천 때 엄격 검증,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입력 2020-05-28 10:57
우희종 전 더불어시민당 대표. 뉴시스

우희종 전 더불어시민당 대표는 윤미향 당선인 공천 시 검증에 대해 “(모정당인) 더불어민주당보다도 더 엄격했다”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전 대표는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같이 밝히며 부실 검증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후보가) 소속됐던 단체 회계를 검증하지는 않는다”며 “(후보의) 공적인 활동이 있었던 단체(정의기억연대)의 활동내역을 보지, 그 단체의 회계를 보지 않았다고 해서 부실하다고 말하는 건 정말 비난을 위한 비판”이라고 지적했다.

우 전 대표는 윤 당선인이 지금까지 집을 살 때마다 전부 현금으로 샀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이삼십년간 다섯 번 이사에 대해서 이상하게 볼 이유는 없다”고 했다.

윤 당선인 공천 과정에 대해선 “정신대·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정의연이 당연이 거론됐고, 누구도 정의연에서 비례후보를 낸다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도 없었고, 어느 분이 가장 대표적일까 질문했을 때 누구도 이론 없이 윤미향씨였다”며 “자연스럽게 그분에게 후보를 심사하니 서류를 내 달라는 연락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전 대표는 윤 당선인이 2012년 총선 때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정치권 진출에 반대한 것과 관련해선 “저라도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당시 여든을 넘은 나이인데 국회에서 활동한다는 것은 저라도 말렸을 거다. 막는 게 자연스럽다”고 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