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부천물류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28일 69명으로 늘었다. 전날 9시 기준 36명이었던 확진자가 하루사이 30명 넘게 증가한 것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부천의 물류센터와 관련해 오늘(28일)까지 총 6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방역당국은 부천 종합운동장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검사를 담당할 의료인력을 긴급 지원해 4300여명에 달하는 해당 물류센터 전 직원에 대한 신속한 검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직장, 학원, 노래방, 주점 등 감염 경로가 다각화되고 있다”며 “물류센터 특성상 단시간 내에 집중적인 노동이 이뤄지므로 직장 내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거나 ‘아프면 쉬기’같은 직장 내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1차장은 “수도권 내 감염의 전파속도가 매우 빨리 진행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생활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한 교회나 의료기관의 경우, 추가적인 전파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반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돌잔치 등의 작은 행사, 종교 소모임, 학원 수업 등을 통해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두분의 방심이 3개월 만에 등교를 시작한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수도권에 거주하고 계신 국민들께서는꼭 필요하지 않은 모임과 약속을 당분간 자제해주시기 바란다. 여러분들의 협조와 참여가 코로나19로부터 우리 공동체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 등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추가 확진자 조치사항을 점검하고 물류시설 등 유사 사업장 점검 필요사항을 논의한다. 27일부터 시작한 등교수업 현황, 코로나19 환자 임상역학정보 수집 및 공개 추진 현황도 다루기로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