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효과? 삼겹살 최고가 급등, 한우값도 상승세

입력 2020-05-28 09:00
대형마트 육류코너.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기 소비가 늘면서 삼겹살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삼겹살 소비자 가격은 1kg당 2만3827원으로 2017년 7월 2만4267원을 기록한 이래 2년10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삼겹살 가격은 지난 2월 14일 1만4476원을 저점을 찍었다. 이후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3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이후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해면서 삼겹살 가격은 14일 2만1847원에서 26일 2만3827원으로 2000원 정도 급등했다.

삼겹살 가격이 상승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밥을 먹는 빈도가 늘고,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고기 수요가 증가한 것이 겹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우 가격도 오름 추세다. 한우 1등급 등심 도매가격은 지난 25일 기준 1kg당 7만4713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에는 7만1770원으로 2943원 하락했다.

한우 1등급 등심 소비자가격은 26일 기준 전일보다 58원 오른 1kg당 9만3124원으로 집계됐다. 한우 소비자가격은 이달 초 9만1000원대에서 18일 9만4852원까지 올랐고 이후 9만3000∼9만4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닭 소매가격은 1kg당 1월 5097원, 2월 5061원, 3월 50126원, 4월 5047원 등으로 지난달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재난지원금이 풀린 이후인 지난 18일 5190원으로 올랐다가 27일 5006원으로 다시 떨어졌다.

한우나 삼겹살과 같은 구이용 고기와 달리 조리가 복잡한 닭고기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하지 않은 탓으로 분석된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