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대표 “확진자 발생 죄송…모든 상황 투명하게 공개”

입력 2020-05-28 07:48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27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마켓컬리 직원들과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사과문. 뉴시스/마켓컬리 홈페이지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가 서울 장지동 상온 1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과 관련 “고객에게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27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자필 서명이 담긴 사과문을 통해 “방역이 불가능한 상품은 전량 폐기하고 방역 점검 주기를 절반으로 단축하겠다”면서 “고객님이 우려하는 부분과 관련해 모든 진행 상황을 숨기지 않고 투명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마켓컬리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확진자 A씨는 지인과 지난 23일 대전광역시를 다녀오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24일 상온1센터에서 근무한 뒤 25일 송파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확진 판정은 27일 오전 나왔다.

마켓컬리는 확진 결과를 전달받은 이후 즉각 상온1센터를 전면 폐쇄하고 전면 방역을 진행했다. 다만 같은 장지동 물류센터에 있는 냉장 1·2센터는 물리적으로 거리가 떨어져 있고, 근무자 간 교류가 없어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 A씨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직원 300명은 자가격리 조치 후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확진자가 나온 상온 1센터가 아닌 다른 센터의 경우에도 28일 오전까지 선제적으로 방역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확진자가 근무한 곳은 컬리의 여러 물류센터 중 상온 1센터에 한한다”면서 “상온 1센터와 냉장·냉동 상품을 보관하는 다른 물류센터는 물리적으로 완전히 분리돼 있으며 근무자 간 교류도 없음을 알려드린다. 현재 판매하고 잇는 냉장·냉동 상품은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본부와 전문가들은 상품을 통한 코로나19의 전파 가능성이 희박하고, 전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없는 점을 밝히고 있다”며 “확진자 발생으로 심려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제대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