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명의 목숨을 앗아간 일본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방화 사건의 용의자가 10개월 만에 체포됐다.
27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용의자인 아오바 신지(42·靑葉眞司)는 지난해 7월 18일 발생한 방화사건 당시 본인도 전신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현지 경찰은 아오바가 조사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는 의사의 소견을 받고 이날 오전 7시쯤 교토(京都)시에 있는 병원에서 체포해 경찰로 이송했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방화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11시쯤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찰은 아오바가 “휘발유를 사용하면 많은 사람을 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일본 교토에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스튜디오 방화 사건으로 36명이 숨지고 3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 경찰은 아오바를 현장에서 붙잡았지만, 심한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했다.
앞서 그는 범행 직후 경찰에 “소설을 훔친 것에 불만이 있었다”고 진술했었다. 그러나 교토 애니메이션 측은 “애니메이션의 원작이 되는 소설 공모전에서 용의자가 2점을 응모했으나, 형식이 갖춰지지 않아 1차 심사에서 떨어졌다”며 “내용도 회사 작품과 유사성이 없다”고 용의자의 주장을 부인한 바 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