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라디오 러브FM이 싹 바뀐다. 15년 장수 프로그램 ‘김창열의 올드스쿨’과 간판 프로그램 ‘오빠네 라디오’ 등은 폐지되고 ‘이철희의 정치쇼’가 신설된다.
SBS는 러브FM 개편안을 27일 공개했다. 6월 개편은 사회적 이슈를 녹일 수 있는 시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정비된다.
이번에 폐지되는 ‘김창열의 올드스쿨’은 2006년 11월 문을 열었다. 15년간 청취자 곁을 지킨 DJ 김창열은 자신의 SNS에 “이제 안녕.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인데 너무 아니라고 생각했나 봐요. 올드스쿨 15년의 수업을 이제 마무리합니다. 그동안 함께 해주셨던 모든 분 감사드리고 아직 남은 일주일 즐겁게 함께 해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적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대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붐붐파워’가 방송된다. 나른함을 흥으로 깨워주겠다는 각오다.
신규 프로그램으로 ‘이철희의 정치쇼’가 신설된다. 이철희 전 국회의원이 임기를 마치고 6월 1일부터 마이크를 잡는다. 게스트와 DJ가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의 이야기를 나누지만, 거부감 없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여러 국회의원이 출연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반드시 사회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까지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다. 평일 오전 9시 5분부터 11시까지 방송되고, 주말 같은 시간에는 ‘DJ래피의 드라이브 뮤직’이 편성됐다.
지난 3월 신설된 ‘허지웅쇼’는 시간대를 옮겨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된다. 허지웅은 “법률, 영화, 상식, 문화, 과학 등 세상을 향한 유쾌한 궁금증을 풀어나가는데 청취자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낮 12시 5분부터 오후 2시까지 ‘오빠네 라디오’의 빈자리는 이재익 PD의 ‘시사특공대’가 채운다. 시사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시사테인먼트’ 장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