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건설된 포항·울진·예천공항과 앞으로 건설될 울릉공항의 활성화 방안이 제시돼 주목된다.
경북도는 27일 도청에서 ‘지방공항과 산업연계 및 이용방안에 대한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용역은 한국항공대 산학협력단이 맡았다.
도내에는 포항·울진·예천에 지역공항이 있고 조만간 입지가 선정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2025년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을 포함하면 경북도는 5개의 공항을 갖게 된다.
현재 민항이 취항하고 있는 공항은 포항공항 뿐이며 예천은 군비행장으로, 울진비행장은 비행훈련 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포항공항은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년)에서 2035년 65만명 정도의 수요가 예측됐지만 KTX 개통 등으로 수요가 정체되고 있다.
고질적인 문제점인 결항률 개선을 위해서는 항행안전 시설의 기능을 높이고 항공기 이착륙 때 시정확보를 위한 장애물 제거, 활주로 길이 연장 등 개선방안이 제시됐다.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근도시나 유명 관광지 지역명을 함께 사용하는 공항명칭 변경 방안도 제시됐다.
울릉공항은 국내 최초의 도서지역 소형공항이다. 개항하면 기존의 해운 승객 전환수요와 함께 신규 수요도 발생해 지역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울릉공항은 연간 53만명 규모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터미널과 활주로(1200×36m) 시설이 계획돼 있고 개항 후 내국인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활주로를 연장하면 극동 러시아, 일본, 중국 등 근거리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활성화를 위해선 내국인 면세점 도입, 도서지역 항공료 지원정책 개선 방안 등이 제시됐다.
울진비행장은 기후특성상 비행 가능 일수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기존의 한국항공대와 한국항공전문학교의 비행교육원 이외의 추가 교육기관 유치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기존 교육기관의 질적 고급화를 통한 교육생 확보가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됐다.
예천공항은 기존 여객터미널의 소유권이 국방부로 넘어가(2005년) 군용시설로 리모델링돼 있어 현재는 여객터미널의 역할을 담당할 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민항기 재취항을 위해서는 여객터미널 신설을 검토해야 한다. 하지만 다른 교통수단이 발달하고 앞으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건설되면 승객 유인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소형항공 운영에 따른 항공교육, 정비훈련 등 항공훈련센터 등으로 사용되는 것이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됐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