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던 초등학교가 처음으로 등교 개학을 시작했다. 단 학교 인원의 3분의 1인, 1~2학년 학생들이 먼저 등교했다.
이날 전국 초등학교 근처는 어느 때보다 시끌벅적했다. 1~2학년 학생들이 줄줄이 등교를 시작했고 어린 학생들이다 보니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손을 잡고 함께 등교하는 모습이 보였다.
교문 앞에서는 교사들이 마중나와 기다리는 모습이 보였다. 교사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교실로 들어가는 길을 알려주며 학생들의 등교를 도왔다. 또한,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교문에서 발열 체크를 하고 손 세정제를 나눠줬다.
보통 같으면 학부모들이 학교 안까지 함께 들어가 데려다 줬겠지만, 이날은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교문 앞에서부터 학생들이 스스로 걸어들어왔다.
초등학교의 등교 개학은 처음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교과서도 이날 처음 배부됐다. 수업은 학생들의 책상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해 띄어 놓은 상태로 진행됐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제대로 손 씻는 방법을 알려주며 방역 수칙을 스스로 준수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학생들은 점심을 위한 줄 서기를 할 때도 일정한 간격을 유지했다. 특히 식사 시간에는 칸막이를 두고 밥을 먹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후 학생들은 줄줄이 하교했다. 학부모들은 걱정이 됐는지 학생들을 교문 앞에서 노심초사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학생들이 나오자 반갑게 손을 흔들어줬다.
앞서 이날 초등 1~2학년과 유치원생,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이 예정대로 등교 수업을 시작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등교를 하루 앞두고 교사와 학생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등교 날짜가 연장됐지만, 해당 사항이 없는 학교의 학생들은 걱정을 안고 집 밖으로 나섰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