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마케팅 증진을 고심 중인 라이엇 게임즈가 LoL 대회 인게임에 배너 광고를 넣을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날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앞으로 LoL e스포츠 대회장인 ‘소환사의 협곡’에 ‘아레나 배너’(사진)가 새겨질 예정이다. 소환사의 협곡 아레나 배너는 라이엇 게임즈가 닐슨과 협력해 개발한 디지털 광고 상품이다. 대회 공식 맵인 소환사의 협곡 내에 모듈식 배너로 노출되는 방식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해당 배너가 전통 스포츠 경기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배너 광고와 유사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소환사의 협곡 아레나 배너를 통해 파트너십을 맺은 다양한 브랜드들이 노출된다.
이 같은 광고 방식은 다른 e스포츠에서도 왕왕 이뤄지고 있다. 다만 라이엇에서 도입하는 아레나 배너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경기에 임하는 프로 선수들의 화면에서는 보이지 않고 시청자들이 보는 중계 화면으로만 노출된다. 따라서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지난해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는 분당 평균 시청자수 2180만명을 기록하며 디지털 스포츠의 가능성을 보였다. 국내 대회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경우 지난 스프링 시즌 일 평균 순 시청자 수가 지난 해 동기 대비 약 13% 증가한 463만 명을 기록했다. 등 지역 리그로서는 독보적인 시청자 규모를 자랑하고 있어 그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약 70%가 해외 시청자일 정도로 글로벌 콘텐츠로서의 입지 역시 공고히 하고 있다.
LoL 대회는 유튜브, 트위치 등 30여 개의 다양한 디지털 파트너를 통해 송출되고 있다. 현재 50개가 넘는 파트너들이 지역 리그와 국제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해당 배너는 올 여름 대회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나즈 알레타하 라이엇 게임즈 글로벌 e스포츠 파트너십 총괄은 “생중계 이벤트에서 온라인 방송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관객이 리그 오브 레전드를 경험하는 방식을 계속해서 혁신하고 있다”며 “소환사의 협곡 아레나 배너를 통해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상 처음으로 파트너 브랜드를 직접적으로 맵에 노출함으로써 전통 스포츠 경기장에서와 같은 에너지가 느껴지는 경험을 선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LCK 공식 후원사는 우리은행, SK텔레콤, 로지텍, 시디즈다. 최근 롯데제과도 공식 후원사 대열에 합류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