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다기관염증증후군 소아 2명 모두 회복…코로나19 ‘음성’

입력 2020-05-27 14:28 수정 2020-05-27 14:51
사진=연합뉴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사례로 보고된 소아 환자 2명이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환자 1명은 이미 퇴원했고, 다른 1명도 증상이 회복돼 퇴원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사례로 보고된 소아 2명의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 본부장은 “의심사례는 11세 남자 어린이와 4세 여자 어린이였다”며 “두 소아 모두 다기관염증증후군의 임상양상을 보였으나 병원에서 자체시행한 코로나19 유전자 증폭 검사(RT-PCR)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또 “11세 남아의 경우 올해 1월부터 3월 중에 필리핀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었다”며 “코로나19에 대한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코로나19 항체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방대본은 항체검사가 완료되면 전문가 사례 검토를 통해 다기관염증증후군에 해당하는지 판정할 예정이다.

다기관염증증후군은 두 개 이상의 신체 기관에 중증 상태의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고열과 발진, 안구충혈 등 4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

이 질환은 유럽에서 먼저 발생해 13개국으로 확산됐다. 염증이 발생하는 원인(병원체)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환자 상당수가 코로나19 진단검사나 항체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11세 남아와 4세 여아의) 사례는 임상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가와사키병 범위 안에 들어가는 발염, 발진, 충혈, 복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 과정에서 면역글로불린 치료 등 가와사키병에서 흔히 쓰이는 치료를 통해 증상이 많이 호전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