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7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국회 18개 상임위원장을 여당이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지금 국회 엎자는 거지. 민주당으로 (국회를) 다 채우라고 하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자기들이 30년 야당 할 때 자기들 주장 때문에 (상임위원장을) 못 가져오는 것 아닌가. 입장이 바뀌면 국회가 뭐 때문에 필요한가”라고 지적했다. 상임위원장이 관례상 교섭단체 의석 비율에 따라 배분됐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나라는 소신에 따른 자유투표도 허용이 안 되는 상황에서 (모든 사안이) 당론으로 결정되는데 (마음대로) 100% 하겠다는 것”이라며 “여야보다도 중요한 게 헌법상 삼권분립 아니겠나. 국회는 행정부를 견제하는 게 먼저지 여당이라고 행정부를 무조건 돕고 ‘오케이, 통과’ 이래가지고는 헌법체계, 삼권분립 질서 체계가 깨진다”고 반발했다.
앞서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6일 더불어민주당과 첫 원내대표 회동 결과 “상임위원회 위원장 정수는 11대 7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아직도 과거 미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7개가 자신들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어제 협상에서 그런 합의가 이뤄진 적이 없다. 그건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윤 사무총장은 “지금 (민주당은) 절대적, 안정적 다수다. 국회를 책임지고 운영하라는 국민의 뜻”이라며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가지고 야당과 협상할 일이 아니다. 절대 과반 정당인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전석을 가지고 책임 있게 운영하라는 게 국민의 뜻”이라고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