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출생아 수가 7만4050명뿐이다. 1분기 기준 역대 최소고 합계 출산율도 0.9명밖에 안된다. 사망자 수는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인구가 사상 첫 5개월째 자연 감소를 경신했다.
통계청은 27일 ‘3월 인구동향’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1년 전 같은 월보다 2738명(10.1%) 줄었다.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81년 이래 최소치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는 2016년 4월부터 48개월 연속이다. 1분기 출생아 수는 집계 이래 가장 적은 7만4050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9179명(11.0%)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다. 1분기 0.9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0.12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이 1분기 기준 1명 아래로 추락한 것도 분기 기준 출산율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통상적으로 1분기는 아이를 많이 낳는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분기 1.02명, 2분기 0.92명, 3분기 0.89명, 4분기 0.85명이었다.
합계출산율이 0명대인 국가는 2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통틀어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보통 합계 출산율이 2.1명은 돼야 인구 유지가 된다고 본다. 1분기 사망자 수는 7만9769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4494명(6.0%) 늘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1분기 인구가 자연감소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며 “올해 연간 인구가 처음으로 자연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