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에 사용되고 있는 유전자 증폭 검사(RT-PCR)의 감염 초기 허위 음성 비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카얼러트(EurekAlert)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은 지금까지 발표된 7건의 관련 연구 자료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PCR 검사의 허위 음성률은 감염 직후 높다가 수일이 지나면 점점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감염 첫날 PCR 검사를 하면 음성이 나올 확률이 100%였다. 이후 감염 4일째에는 67%, 감염 8일째(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후 3일째)에는 20%까지 낮아진다.
감염 후 환자가 실제로 증상을 느끼기 시작한 첫날 PCR 검사를 한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을 확률이 평균 38%로 조사됐다. 또 감염 9일째부터는 다시 음성으로 나올 확률이 21%로 오르고, 21일 째 66%까지 높아진다.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PCR 검사에서는 음성을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PCR 검사는 항상 정확한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며, 검사의 정확도에 타이밍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 내과학회 학술지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