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성 밝힌다…경찰, 경주 스쿨존사고 수사 착수

입력 2020-05-27 10:59 수정 2020-05-27 11:15
인스타그램 캡처

경북 경주경찰서가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와 관련해 합동수사팀을 꾸려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주경찰서는 27일 교통범죄수사팀과 형사팀으로 합동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으로 합동수사팀은 차량 운전자의 고의성을 집중적으로 규명해나갈 예정이다.

사고는 앞서 지난 25일 오후 1시45분쯤 경주시 동천동 동천초등학교 인근 스쿨존에서 발생했다. SUV 운전자인 A씨(40대)가 초등학생 B군이 타고 가던 자전거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군은 다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B군의 가족은 A씨가 인근 놀이터에서부터 200m가량을 쫓아와 일부러 낸 사고라고 주장한다. B군이 A씨의 자녀와 다툰 것에 화가 나 고의적으로 추돌 사고를 냈다는 것이다. 실제 SNS에 올라온 CCTV 영상을 보면 A씨는 우회전을 한 뒤 속도를 늦추지 않고 B군이 탄 자전거를 추돌한 뒤에야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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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사고에 대해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합동수사팀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의성 의혹에 더해 스쿨존에서 일어난 사고인 만큼 ‘민식이법’ 위반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측이 주장하는 부분뿐만 아니라 사고 전반에 대해 종합적이고 면밀하게 수사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