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라이더컵 내년 개최가 올바른 결정”

입력 2020-05-27 10:24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가 지난 2월 24일(한국시간) 멕시코 나우칼판 차풀테펙 골프클럽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공의 궤적을 살피고 있다. EPA연합뉴스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과 유럽 간 대륙대항전 라이더컵의 1년 연기를 제안했다.

매킬로이는 26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많은 선수들이 라이더컵의 2021년 지연 개최를 원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팬들 앞에서 라이더컵다운 경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라이더컵을 올해에 개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예감이 든다. 내년 개최가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자골프의 ‘양대 산맥’인 미국과 유럽은 격년으로 라이더컵에서 격돌한다. 차기 대회는 오는 9월 25일부터 사흘간 미국 위스콘신주 휘슬링 스트레이츠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라이더컵의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상적으로 개최되도 무관중 개막론에 힘이 실린다.

라이더컵 연기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중단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PGA 투어는 6월 중순에 재개될 예정이다. PGA 투어는 초반 4개 대회를 무관중으로 펼칠 계획이다.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의 경우 4월에서 11월로, PGA 챔피언십은 5월에서 8월로, US오픈은 6월에서 9월로 각각 순연됐다. 7월로 편성됐던 디오픈(브리티시오픈)은 취소됐다.

미국은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대륙 선수들로 구성되는 세계연합과 프레지던츠컵에서 대결하고 있다. 프레지던츠컵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전인 지난해 12월에 호주에서 개최됐다. 한국에서 임성재·안병훈이 출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