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해찬 “윤미향 논란, 사사로운 일…악의적 폄훼”

입력 2020-05-27 09:38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윤미향 비례대표 당선인과 관련해 “일제강점기 피해자의 삶을 증언하며 여기까지 해온 30여년 활동이 정쟁의 대상이 되거나 악의적으로 폄훼돼 우파에게 악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 70%가 윤 당선인의 사퇴를 바란다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여권 지도부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불필요한 정쟁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현상을 보면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매우 많다”며 “특히 본질과 관계 없는 사사로운 일을 가지고 과장된 보도가 많이 나오는 게 사실이다. 이런 식으론 성숙한 민주사회로 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요즘 정의연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다”며 “(정의연이) 30여년 운동을 하면서 잘못도 있고 부족함이 있을 수 있다. 또 허술함이 있을지도 모른다. (정의연의) 운영방식과 공과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잘못이 있으면 고치고 책임을 질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사실에 기반해야지 신상털기식 의혹제기는 안 된다”며 “일부 언론에서 대단히 왜곡된 보도를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관계당국은 신속히 (윤 당선인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해주고 국민 여러분도 신중히 시시비비를 지켜보고 판단해달라”며 “성숙한 민주사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부분에서 자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