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등교일인데…’ 대구서 고3 코로나19 확진

입력 2020-05-27 08:37 수정 2020-05-27 11:33
국민DB

두 번째 등교일을 앞두고 대구에서 고3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 A군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오성고와 A군과 접촉한 것이 확인된 학생들이 다니는 5개 고등학교(남산고·능인고·시지고·중앙고·경북예고)를 원격수업으로 긴급 대체했다.

A군은 당구장에서 친구들을 만난 것으로 파악돼고 있다. 보건당국은 A군과 친구들의 동선 등을 추가 조사 중이다.

A군은 지난 21일 나이스 자가진단시스템으로 등교중지 안내를 받았다. 체온은 정상 상태였지만 기침 증상이 있었다. 평소 비염 증상으로 기침증상이 있어 24일까지 4일간 자율보호격리 하다가 25일 등교했다. 오전 8시10분 교실에 입실 후 담임교사가 기침 증상이 지속되는 것을 보고 오전 8시15분쯤 일시적 관찰실로 옮겼다가 학부모에게 연락해 바로 하교해 검사를 받도록 했다. 관할보건소에서 2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과 대구시교육청은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학교 시설에 대한 방역도 실시한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A군은 학교 내에서 급식시간 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생활했다. 같은 반 학생 외에는 밀접 접촉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하교 후 다른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은 안심하거나 방심하면 안된다”며 “다른 학교 학생들과 접촉하거나 하교 후 노래방, 당구장, PC방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을 출입하는 것은 학교 내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