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함에 따라 교육 당국이 부천 지역의 고3을 제외한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등교 수업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부천교육지원청은 이달 27일 예정이던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특수학교 학생들의 등교 수업을 잠정 연기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대상 기관은 지역 내 유치원 125곳, 초등학교 64곳, 중학교 32곳, 고등학교 28곳, 특수학교 2곳 등 모두 251곳이다.
앞서 부천교육지원청은 지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자 학생 보호 차원에서 교육부·경기도교육청과 등교수업일 조정을 논의한 바 있다.
부천교육지원청은 당분간 시민들이 ‘생활 속 거리 두기’보다 강화된 방역조치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자는 질병관리본부와 부천시의 협의 내용을 반영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
다만 대상 학생들의 학습에 차질이 없도록 27일부터 원격 수업을 시행하고 맞벌이 가정의 자녀들을 위해 긴급 돌봄은 유지할 예정이다.
또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 수업은 계속하기로 했다.
부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등교 시작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본 뒤 날짜가 정해지면 각 학교에 안내할 계획”이라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날 부천에서는 한 초등학교 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학교가 휴교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부천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후 5시20분 기준 88명으로 집계됐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