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마스크를 안 쓰면 부산 도심을 다니는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다.
부산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27일부터 버스와 지하철 승객에 대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생활 속 거리두기 정책 이후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경각심을 다잡기 위해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대해서는 탑승거절·하차요구 등의 단호하게 조치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역무원이나 도시철도 보안관들이 게이트 및 전동차 내 순회 점검을 강화한다. 시는 올 3월 중순부터 택시에 대해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대한 승차 거부를 허용하고 있다.
최근 부산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서 마스크 쓰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는 승객이 늘어나고, 초·중·고 등교수업이 시작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조치이다.
교통공사는 마스크를 미처 챙기지 못하고 지하철을 타러 온 고객의 편의를 위해 역사 내에 마스크 자판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서면역 등 이용객들이 많은 주요 거점역 8곳에 다음 달 초부터 마스크 자판기 설치를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편의점 등 지하상가 매장에서도 마스크를 취급토록 하는 등 판매처를 최대한 늘릴 계획이다.
시는 학생들의 원활한 통학을 위해 단계별 교통소통 대책도 추진한다.
유치원, 초·중·고등학생이 27일 본격적으로 등교함에 따라 민·관 합동 봉사대(시니어 클럽, 모범운전자 연합회, 유공친절기사회, 녹색어머니회 등) 2500여명이 등·하교 시간에 맞춰 주요 교차로를 지킨다. 특히 교통 혼잡이 잦은 지역에 대해서는 교통소통대책반을 운영해 실시간 교통정보와 스마트 교차로 모니터링 등을 통해 학생들의 등·하교 교통소통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운전기사의 마스크 의무착용, 차량 내 손 소독제 비치, 차량 방역, 에어컨 가동 시 창문 열어 환기 등 기존 시행하던 감염병 예방 조치는 계속해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