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7월 둘째 주에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을 개최한다. 이로써 KLPGA 투어의 7월 일정은 한 주의 휴식기를 제외하고 3개 대회로 늘어났다.
KLPGA는 26일 “김상열 회장과 권혁운 아이에스그룹 회장이 서울 강남구 사무국에서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개최 조인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2020시즌 투어에서 처음으로 편성된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은 총상금 10억원을 걸고 오는 7월 10~12일 부산 기장군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다.
KLPGA 투어는 당초 7월 2~3째주에 대회를 편성하지 못했다. 아시아나항공오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입국자의 2주간 자가격리 절차로,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2020이 혹서기와 스폰서사의 사정으로 연달아 취소되면서다. 이에스동서 부산오픈이 7월 중순의 공백기를 채우게 됐다.
KLPGA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남녀를 통틀어 세계 주요 프로골프 투어 가운데 가장 빠르게 재개됐다. 지난 14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제42회 KLPGA 챔피언십을 개막한 뒤부터 대회 개최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 결과로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유치에 성공했다.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은 당초 총상금 8억원 규모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아이에스그룹의 권 회장은 선수와 투어 관계자들을 지원할 목적으로 상금 2억원을 증액했다. 권 회장은 “KLPGA와 연을 맺고 대회를 개최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세계 최고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장을 만들고 투어 분위기를 끌어올려 여자골프가 더욱 활발해질 토대를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LPGA 김 회장은 “세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시기에 KLPGA를 위한 아이에스동서의 대회 개최 결정은 단비와 같은 희소식”이라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을 KLPGA 최고의 대회로 성장·발전시킬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