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당국이 27일부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비행기를 타지 못하도록 조치하면서 항공사들은 탑승객에게 이러한 사실을 미리 안내해주고 있다.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공항 이용객 대다수가 마스크를 써왔고 항공사 일부는 이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만큼 업계에선 ‘이전과 크게 달라질 건 없다’는 분위기다.
아시아나항공은 보건 당국이 지침이 발표한 지난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27일부터 마스크 미착용 시 항공기 탑승이 제한된다고 공지했다. 관계자는 “탑승객에게 마스크 착용 지침을 사전에 문자 메시지나 카카오톡으로 안내하기로 했다”며 “미착용 시 공항 내 약국에서 구매하도록 안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승무원들은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을 끼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진에어 등 다른 항공사들도 홈페이지를 통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27일부터 탑승을 할 수 없다고 알렸다.
대한항공은 지난 18일부터 선제적으로 국내선 탑승객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에 근거해 24개월 미만의 유아나 주변의 도움 없이 스스로 마스크를 벗기 어려운 사람, 마스크 착용 시 호흡이 어려운 사람만 예외로 뒀었다. 현재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방호복과 고글·마스크 등 각종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있다.
에어부산도 지난 25일부터 기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앞서 이 항공사는 지난달 27일 국적 항공사 중 처음으로 국내 전 공항 지점 탑승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비치해 자체 발열 검사를 시행했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기내 가운데 좌석 비우기, 기내 다중이용시설물 상시 소독 등도 더욱 면밀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