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이 종소리…부산 학교마다 지코 ‘아무노래’ 개사곡

입력 2020-05-26 15:56
이하 지코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지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학교의 시종 음원 제작 소식을 들은 이후 ‘아무노래’ 개사에 동의하고 무료로 음원 사용을 허락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순차적 등교수업에 맞춰 코로나19 예방 생활수칙을 담은 시종 음원을 만들었다”며 “지난 20일 관내 모든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평생교육시설학교 등에 배포했다”고 25일 밝혔다.

지코의 노래 ‘아무노래’에서 따온 시종음 ‘왜들 그리 문을 안 열어’는 흥겨운 멜로디와 생활수칙이 담긴 내용의 가사가 특징이다. 지코와 비슷한 음성의 랩형식으로 만들어진 점도 돋보인다.

이 시종음의 가사에는 “왜들 그리 문을 안 열어, 뭐가 문제야 say something, 자가진단 어서 해, 요샌 이런 게 유행이래, 창문 열고 환기해, 코로나가 줄어들어, 옆 친구완 거리 둬, 마음만은 가까이, 요샌 이런 게 유행이래” 등 ‘등교 전 건강상태 자가진단하기’ ‘학교생활 중 환기하기’ ‘옆 친구와 거리두기’ ‘마음만은 가까이’와 같은 내용이 담겼다.

시교육청은 “요즘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노래를 개사했기 때문에 멜로디가 친근한 데다 쉽게 따라부를 수 있어 학생들이 좋아한다”며 “지난 20일 등교한 고3 학생들도 이 시종음을 수시로 흥얼거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코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돼 무척이나 큰 보람을 느낀다”며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 건강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수업시간 전후 울리는 시종음을 통해 자연스럽게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생활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무료로 음원 사용을 허락해 준 지코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에 만든 시종음이 어렵사리 등교수업을 시작한 학생과 교직원들을 지켜주는 파수꾼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시작으로 순차적 등교수업이 시작된 가운데 지코의 노래에서 따온 시종음이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마다 학교에 울려퍼질 전망이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