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경자청, 글로벌 물류기업 3개사 투자 유치

입력 2020-05-26 15:06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세계적인 불황을 뚫고 글로벌 복합물류 기업 3개 사의 투자 유치를 끌어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8일 경상남도와 창원시 등과 공동으로 액세스월드, 동원로엑스냉장Ⅱ, 대우로지스틱스 등 3개사와 ‘투자 및 일자리 창출과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26일 밝혔다. 협약식은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웅동 배후단지 동원로엑스냉장 저온물류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이들 3개사는 웅동 배후단지에 오는 2023년까지 외국인투자 2000만 달러를 비롯해 약 850억원을 투자하고 400여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구역청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에 앞서 인센티브 제도, 다양한 세제 혜택 등 각종 투자 정보를 지속해서 제공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창원시 진해구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서 기업 유치 인한 효과가 극대화되고, 부산경제자유구역은 투자기업이 설립할 부가가치 창출형 스마트 물류센터 등으로 인해 글로벌 물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액세스월드는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1위 원자재 생산유통기업인 글렌코어(GLENCORE) 그룹의 자회사로, 신사업 비즈니스 모델개발을 위한 물류센터를 짓는다. 동원로엑스냉장Ⅱ은 동원산업과 미국의 인터오셔닉의 합작 법인으로, 10만t급 국내 최대 규모의 2차 저온 물류센터를 신설한다. 대우로지스틱스는 한·러·일 3개국의 6개 회사 합작법인으로, 화물 운송 및 자동차 녹다운을 위한 제조 및 물류창고를 설립한다.

이들 기업 모두 올 하반기 착공해 액세스월드와 대우로지스틱스는 내년부터, 동원로엑스냉장Ⅱ은 2023년부터 사업 개시를 목표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상남도와 창원시는 투자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한다.

하승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전 세계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부분의 투자가 취소되고 있는 시점에 우수한 물류 기업들을 대규모 유치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면서 “힘든 여건이지만, 온라인을 이용한 투자 상담, 기업 맞춤형 투자 상담 등 투자유치 기회를 잘 살려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 예정지인 웅동 배후단지는 경제자유구역과 자유무역지역이 중복으로 지정된 지구로서 외국인투자기업 및 수출기업의 우선 입주가 가능하다. 웅동2지구 1단계(248만6666㎡) 지역에는 CJ 대한통운, 일본통운, NH 센코 등 37개사 입주해 있으며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3개 물류 기업이 최종 입주하면 1단계 사업이 마무리 된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